인천시의회 의장의 기막힌 지역비하…“미추홀구 애들 욕 달고 다녀”

노기섭 기자 2023. 12. 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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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육이 공산주의를 가르치고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또다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20일 현장 영상에 따르면, 허 의장은 전날 오전 인천항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 축사에서 미추홀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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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행사에서 “인천 교육이 공산주의 교육시켜” 논란 발언도
공산주의 교육·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인천 교육이 공산주의를 가르치고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또다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20일 현장 영상에 따르면, 허 의장은 전날 오전 인천항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대시민 보고회’ 축사에서 미추홀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허 의장은 “지난주에 기자를 한 분 만났다. 자기는 청라 살다가 미추홀구로 이사 왔는데 두 가지 면에서 다시 청라나 송도로 가야되겠다고 했다”며 “첫째는 애들이 초등학생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 청라에선 그런 걸 못 봤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청라에는 호수공원이 있어서 쾌적하고 산책하기 좋았는데 이쪽에 오니까 그런 물이 하나도 없다”라며 “동구하고 중구는 (제물포르네상스 용역에서도) 물 (관련 사업)이 빠져 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허 의장의 이번 발언은 제물포르네상스의 밑그림을 그리는 용역에 중구·동구·미추홀구 등 인천 원도심의 친수공간 사업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 지역에서는 허 의장이 미추홀구를 비하하는 듯한 말로 불필요하게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 10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 축사에서도 “인천 교육이 교묘히 공산주의를 교육시키고 있다”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해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배상록 미추홀구의회 의장은 “300만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라면 단 한 마디라도 신중히 발언해야 한다”며 “본인은 원도심을 생각해서 한 말이라고 하지만 미추홀구 주민들을 어떻게 인식하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 의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에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의도였으며 주민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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