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대설·강풍…대중교통마저 마비 ‘사중고’
[KBS 대전] [앵커]
강력한 북극 한파에 지역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충남 서해안지역은 10cm 넘는 많은 눈이 내린데다 강풍까지 겹치면서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까지 멈춰 주민들이 애를 먹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착장에 묶여 있는 어선 위에 눈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눈보라가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온통 눈밭입니다.
특히, 이곳 간월도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에는 많은 눈과 함께 초속 20m의 강풍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북극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서산과 태안 등 서해안 지역에 10cm 넘는 눈이 내리면서 보령과 서천지역 도로 4곳의 운행이 통제됐고, 강풍에 충남 서해안 섬을 오가는 여객선 7개 항로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김종용/서산시 간월도 어촌계 : "눈이 많이 와서 가게에 손님들도 없고, 뭐 아주 어렵네요. 바닷가라 바람도 불고하니까 추워서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시내버스 대합실에는 비상수송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지난 14일부터 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버스 타기 어려웠는데 추운 날씨 탓에 기다리는 시간이 더 고역입니다.
[이중분/서산시 고북면 : "많이 불편하죠. (병원에서) 내일모레 또 오라고 하는데 날이 엄청 춥잖아요."]
새벽부터 제설차가 돌고 있지만 눈은 쌓이기 무섭게 얼어붙습니다.
[배대원/서산시 도로보수팀 주무관 : "기온이 영하 7도로 낮아지고 있어서 제설제를 뿌리고 있음에도 낮은 기온 때문에 제설 효과가 더뎌지고 있어서…."]
눈은 모레까지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20cm 이상 더 내리겠고 내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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