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실장 통해 이선균에 마약 제공 혐의 ‘현직 의사’ 구속

박미라 기자 2023. 12. 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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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 우려” 영장 발부
서울 강남 룸살롱 여성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지난달 2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씨(48)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강남의 현직 의사가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로 현직 의사 A씨(42)를 구속했다.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씨(29·여)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3월23일부터 8월19일까지 서울 자택에서 방송인 출신 작곡가 C씨(31) 등과 함께 마약을 3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또 A씨로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이씨에게 전달하고,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에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법원은 “다툼의 소지가 있고,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기각했다.

인천경찰청은 마약 관련 혐의로 A씨와 배우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 또는 내사했다. 이 중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씨도 이달 내 3차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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