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가장한 사행성 게임장 영업 기승
[KBS 춘천] [앵커]
최근 길어지는 경기침체 속에 불법 사행성 게임장 영업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원주 지역에서 압수된 게임기가 700대가 넘을 정돈데, 문제는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 주택가에 있는 PC방입니다.
그런데 안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가 죄다 세로로 서 있습니다.
그림이나 숫자 짝을 맞추는 게임을 하기 편하도록 모니터를 돌려놓은 겁니다.
환전용 현금통도 발견됩니다.
[단속 경찰관 :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해서 환전 행위 관련해서 압수 영장 집행할 거고요."]
게임기 80대가 압수됐고, 40대 업주는 관련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앞서 다른 게임장에서도 게임기 170대를 두고 환전 등 불법 영업한 혐의로, 40대 업주와 환전상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올해, 원주에서 적발된 불법 영업은 36건.
경찰에 압수된 게임기만 750여 대에 이릅니다.
원주시는 등록 게임장 320여 곳 가운데 절반 정도는 환전 등 '불법 영업'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발은 쉽지 않습니다.
게임장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 실제 게임머니 환전이 이뤄지는 현장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종환/원주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내부에서 은밀하게 환전 행위가 이뤄지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환전 영상 등 충분한 증거 입수 후에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단속하고 있습니다."]
불법 영업을 적발해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는 몇 달씩 걸려, 이 사이 영업을 버젓이 계속하기도 합니다.
[김상미/원주시 예술팀장 : "보통 한 곳에 영업정지라든지 처분 나가는 데 한 몇 달 정도 걸리거든요. 법원 형이 확정되고 나야 저희도 관련 법상 조치를 할 수 있는..."]
특히, 경기침체 속에 불법 게임장이 확산할 거란 우려가 커 경찰과 행정기관의 합동 단속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화면제공:원주경찰서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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