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규모 임원 인사…미래 모빌리티 선도할 리더 발탁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부사장 5명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23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승진 임원만 25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임원 승진자 중 38%가 40대이고, 30%는 기술 관련 전문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59)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를 맡았다. 리콜 등 시정조치를 신속히 실시해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차 GCSO로 임명된 라토프 사장은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다. GM이 2014년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맞았을 당시 GM의 내부 안전체계를 재편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대차 국내생산 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인 이동석 부사장(59)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사장이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에 기여했다고 승진 배경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 부사장(58)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현대모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형근 부사장(58)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켜 내정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 부사장(58)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HR(인적자원) 본부장으로는 BAT(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49)을 영입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임원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252명에 달한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은 197명이며, 38%가 40대다. 전체 승진 임원 중 30%는 연구·개발(R&D)과 신사업·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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