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다르게를 넘어 고객도 놀랄 차별적 가치” 강조

김상범 기자 2023. 12.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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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총수들 중 가장 먼저 신년사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맞춘 혁신
새로운 생활문화의 대명사 돼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년사 영상.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45)이 재계 주요 총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내놓은 2024년 신년 메시지에서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일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e메일로 보내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가 ‘차별적 고객가치’ ”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든 사례로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 고객을 ‘와우(wow)’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문화를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LG가 대체 불가능한 ‘온리 원’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별적 고객가치는 이미 우리 DNA 안에 깊이 자리해 있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신년 메시지는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드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4년도 신년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주요 그룹사 가운데 LG가 처음이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키워드로 제시하는 등 2019년 취임 이후 줄곧 고객가치·고객경험 관련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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