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JDC “직접 사업 추진”
[KBS 제주] [앵커]
공백 위기에 놓인 제주 의료의 현실, 이 시간을 통해 보여드렸죠.
사실, 15년 전 제주에서는 의료수준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인데요.
현재 헬스케어타운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의료혁신단지를 꿈꾸며 시작했던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
의료 검진 기관 유치를 시작으로 진료와 교육, 국립노화예방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 유치를 목표로 했습니다.
2012년에는 중국 녹지그룹으로부터 1조 원 넘는 투자를 끌어내며 의료관광단지의 역할도 꾀했습니다.
하지만 영리병원은 안 된다는 도민적 반발과 잇따른 소송으로 지금은 6년째 멈춰진 상태입니다.
짓다가 만 건물들이 흉물로 남는 건 아닌지 우려도 큽니다.
[양연준/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제주지부장 : "영리병원을 도입할 거냐 말 것이냐로 되었던 지난 15년을 반성하고 성찰하고 과연 제주도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의견이 모아져야 됩니다."]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JDC가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그룹의 자산을 일부 인수해 직접 사업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녹지는 이 매각금액으로 짓다 만 나머지 시설의 완공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정확한 인수 시설과 가격은 현장실사 등을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상철/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의료사업처장 : "외부변수를 최소화하고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JDC가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구조를 조정하고."]
이와는 별도로 녹지국제병원 건물을 인수한 국내법인은 내년에 비영리 병원 개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 기관도 올해 새롭게 들어서는 등 헬스케어타운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관건은 지역과의 연계입니다.
[박현수/서귀포의료원장 : "10년 전에 의료에 대한 욕구가 지금 의료에 대한 욕구하고는 확연한 차이가 있겠죠. 마찬가지로 거기도 헬스케어타운에 있어서 서귀포시민을 위한다고 한다면 어떤 종류가 될 것인지."]
새 시작을 예고한 헬스케어타운, 제주 의료에 남겨진 공백을 채울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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