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훈풍 분 코스피
‘미 연준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뉴욕증시 연일 오름세 영향
코스피가 3개월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5.75포인트(1.78%) 오른 2614.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9월15일(2601.28) 이후 세 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은 전날 종가보다 4.68포인트(0.55%) 오른 862.98로 마감했다.
이날은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1552억원, 473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586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29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8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배당’을, 외국인은 ‘저점 매수’를 노린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경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이미 넘었거나 육박한 가운데 미국 밖에서 덜 오른 자산을 찾고 있을 텐데 최근 한국증시가 그런 경우 중 하나라 ‘보텀 피싱’(Bottom fishing·저점 매수) 수요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각각 7만4900원(2.04%), 14만800원(1.88%)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 종가 기준 기아(6.38%), 현대차(3.59%), 삼성SDI(2.55%)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국내 증시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9%), 나스닥지수(0.66%)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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