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질까 봐 무서워요”…서울시, 내년 특별점검 10배 확대키로
[앵커]
갑자기 땅에 구멍이 뚫리는 땅 꺼짐 현상이 올해 서울에서만 2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도심 속 발밑 공포'라 불릴 정도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내년부터는 땅속 구멍을 선제적으로 찾는 특별점검 구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에 어른 한 명이 들어갈만큼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땅꺼짐, 이른바 싱크홀 현상입니다.
서울 여의도 대형 백화점 앞 도로에도, 강남 한복판 번화가에도 예고 없이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지난 9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이런 땅꺼짐, 모두 210건입니다.
올해도 11월까지 21건에 이릅니다.
시민 불안이 계속되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땅꺼짐 우려 특별점검 구간을 500km에서 5,000km로 10배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 조사 장비도 3대에서 5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윤진성/서울시 지하안전팀 : "(땅 속) 빈 곳이 이렇게 나타나는 거죠. 이 공간을 채움재로 채우든지, 아니면 굴착을 해서…"]
차도뿐만 아니라 보도 등도 검사하는 한편, 굴착공사장 안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미 파악된 땅속 지질 정보를 땅꺼짐 검사에 접목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전부 다 조사할 게 아니고 서울 지역도 많지만 집중되어 있어요, (땅꺼짐 발생) 지역이. 거기에 집중해서 하시라고요. 아무 데나 할 것이 아니라, 그러니까 지질이 우선이에요."]
서울시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에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만들고 2029년까지 서울시 지반침하 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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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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