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쑤성 강진 사상자 천 명 넘어…여진·강추위 구조 난항
[앵커]
중국 간쑤성 강진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40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사상자 수도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하의 한파 속에서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효신 특파원! 취재하는 과정에서 여진이 발생했다는데 지금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은 오늘 간쑤성 지진 진앙지인 지스산현을 취재했습니다.
지진 현장의 통신 연결이 원활치 않아서 지금은 진앙지 인접 지역으로 나와 있는데, 급박했던 인터뷰 상황 보시겠습니다.
["지금 막 지진 났어요. 빨리빨리 갑시다. 여기 위에 서 있으면 안 돼요. 조심하세요."]
보신 것처럼 진앙지에서 이재민과 인터뷰를 하다가 여진이 발생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400여 차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30명을 넘었고, 부상자 수는 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재민의 얘기 들어보시죠.
[안궈이/피해 주민 : "(무너진 집을) 보자마자 바로 눈물이 났어요. 저희는 농촌 사람이고 돈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진앙지 인근 마을에는 완전히 붕괴된 건물이 적지 않았고, 남아 있는 건물도 외벽이 심하게 갈라졌습니다.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되고 있지만, 충분치 않아 이재민들이 포장비닐로 텐트를 만들어 해발 2천3백 미터의 고산지역 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파 속에서 생존 가능 시간이 많지 않을텐데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한낮에도 영하의 한파가 몰아치고 수시로 여진이 발생해 간쑤성 정부는 1단계 구조와 수색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가 이재민 구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진의 피해가 컸던 건 마을이 경사면에 위치한 데다 흙벽돌로 지은 집이 많아 쉽게 무너져 내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눈이 내린 뒤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늦은 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시각에 지진이 난 것도 대피를 어렵게 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번 지진 발생지역은 지질 구조 활동이 매우 활발한 곳이어서 주민들은 추가 지진 발생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간쑤성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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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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