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 흥국생명까지 꺾었다…이제 목표는 ‘10연승’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까지 꺾었다. 이젠 10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0)로 승리했다.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전부터 9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가장 먼저 승점 40점(13승4패)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은 또 올 시즌 세 번째 대결 만에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4점), 양효진(15점), 위파위 시통(14점)으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53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 범실 9개를 저지른 흥국생명에 공격성공률과 블로킹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밀려 시종일관 끌려갔다. 18-24에서 뒷심을 발휘해 상대를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모마 , 위파위 등의 득점을 앞세워 세트 초반 6-0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꾸준히 우세를 유지하던 현대건설은 24-21에서 상대 에이스 김연경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한 점 차로 쫓겼으나 모마의 퀵오픈 공격으로 두 번째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갔다. 세트 중반 이후부터 상대와 격차를 벌려간 현대건설은 모마, 위파위에 이어 이다현과 김주향까지 득점에 가세해준 덕에 흥국생명의 기를 가뿐히 꺾었다. 24-16에서 한미르의 서브 득점으로 세 번째 세트를 품은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17-17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23-20에서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직후 이다현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특히, 양효진은 4세트에만 블로킹으로 2점을 내면서 자칫 밀릴 수 있던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에서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7점, 김연경이 22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현대건설(13개)보다 2배 이상 많은 범실 29개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36점(13승4패)으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선두 우리카드가 양 팀 최다 37점을 올린 마테이 콕의 활약에 힘입어 홈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2(19-25 25-18 25-22 23-25 15-13)로 이겼다. 승점 36점(13승4패)이 된 우리카드는 2위 삼성화재(승점 31점·12승5패)와 승점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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