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납치 “2억 달라”…잡고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
[앵커]
등굣길 초등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 수억 원을 요구한 40대 남성이 범행 6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옥상에 묶여 있던 피해 아동은 남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탈출해 화를 면했는데, 알고 보니 이 납치범 이웃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그만 체구의 초등학생이 골목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를 다급히 뛰어 도착한 곳은 동네 파출소.
납치를 당한 지 1시간 만이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경찰차 2대를 본 거예요. 아, 뭔가 사고가 났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어제(19일) 아침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백 씨가 학교에 가려던 A 양을 납치했습니다.
백 씨는 A 양을 흉기로 협박해 이곳 옥상으로 올라와 테이프로 묶어뒀습니다.
백 씨는 "현금 2억 원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A 양의 어머니에게 보낸 뒤 현장을 떠났습니다.
문자를 받은 어머니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A 양은 1시간을 홀로 남겨졌다, 테이프를 스스로 끊고 파출소로 달려갔습니다.
백 씨는 옷을 갈아입고,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며 자택으로 도주했지만, 범행 6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백 씨는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었습니다.
백 씨는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공범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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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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