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보호’ 요청받았다…부대 급파는 ‘보류’

김덕훈 2023. 12. 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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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 정부에 교역 항로를 보호하는 작전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는 병력 파견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여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대륙을 끼고 있는 홍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의 30%, 석유·천연가스 등 벌크선 물동량의 15%가 이곳을 통합니다.

그만큼 상선 이동이 많은 곳인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가 홍해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하마스 지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 공격을 시작한 겁니다.

이스라엘 연관 선박만 공격하겠다고 했지만, 무관한 선박까지 피해를 보면서 홍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일본 등 40여 개 국 국방 관료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홍해 항로 보호에 힘을 보탤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이 자리에서 중동·아프리카 해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연합해군, CMF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CMF는 한국 청해부대가 속한 조직인데, 청해부대는 홍해 아래 아덴만에서 해적 소탕과 한국 선박 보호 등 임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당장 청해부대를 홍해에 급파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격의 함정을 보내는 것이 훨씬 더 타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을 재정비해서 보내야 되는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당장 호주가 "최선의 방법은 외교적 지원"이라며 사실상 미국 요청을 거부한 가운데, 국방부 관계자 역시 "후티 반군에 대한 외교적 규탄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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