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미끄러져 ‘쾅쾅’…교통사고 잇따라
[앵커]
강추위 속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교통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고속도로에서 10중 추돌사고로 운전자 1명이 숨졌고, 또 다른 고속도로에서도 차량 7대가 미끄러지면서 추돌했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보라가 날리는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한데 얽혀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부서진 1톤 화물차에 달라붙어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오늘(20일) 오후 2시쯤,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서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 차량 10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고속버스 승객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지점은 당시 10센티미터 넘는 눈이 내린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고속도로 난간을 들이받은 뒤 뒤따르던 차들이 잇따라 충돌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고 차량 블랙박스 몇 개 확보했어요. 정리하자면 눈길에 미끄러진 사고일 개연성이 높다."]
기습 폭설이 쏟아진 전남 나주 지역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는 눈길에 차량 7대가 추돌하면서 4명이 다쳤습니다.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음성변조 : "원인은 눈길에서 미끄러진 거죠. 제설하는 속도보다 눈이 내리는 게 더 빨리 옵니다."]
또 전남 함평군 국도 22호선에서는 화물차가 눈길에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레(22일)까지 충남과 호남, 제주 지역에는 강추위 속에 최대 50센티미터 넘는 많은 눈이 예보돼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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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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