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19 챔피언은 피롤라 손주 J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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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초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코로나19 신종 변이 BA.2.86(피롤라)는 상대적으로 잦아든 반면 그 손주에 해당하는 JN.1이 올겨울 코로나바이러스 챔피언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레고리 교수는 JN.1의 스파이크에 변이가 생긴 것이 바이러스가 우리 면역력망을 회피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XBB 변이군의 신체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BA.2.86 및 JN.1 계열에도 양호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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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초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코로나19 신종 변이 BA.2.86(피롤라)는 상대적으로 잦아든 반면 그 손주에 해당하는 JN.1이 올겨울 코로나바이러스 챔피언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의 약 20%를 유발하고 있으며 가장 빠르게 퍼져 나가는 코로나바이러스는 JN.1이다. 이미 북동부 지역에서 우세하며, 신규 감염의 약 3분의 1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JN.1은 피롤라의 두 세대 후손에 해당한다. 올여름 발견된 피롤라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 많아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의 보호를 뚫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시변이(VUM)로 지정한 이유다. 피롤라라는 이름도 오미크론과 차별성이 커 그 차별화를 위해 알파벳 O다음인 P로 시작하는 목성 근처 소행성 이름을 딴 것이다.
다행히 우려가 현실이 되진 않았지만 피롤라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매우 느리게 확산되며 서성거렸다. 일부 연구는 피롤라가 과도한 돌연변이로 우리 세포를 감염시키는 능력의 일부를 잃었기 때문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JN.1은 조부모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단 한 가지 변화가 있지만, 그것은 더 적합하고 빠른 바이러스를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CDC는 11월 말에서 12월 중순 사이에 미국에서 JN.1의 유병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와 면역력 약화로 확산의 날개를 단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업체 헬릭스의 전염병 책임자인 시시 루오 박사는 "성장 곡선만 보면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시기적으로도 추수감사절 휴식기와 맞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몇 주 안에 JN.1이 오미크론 변이인 XBB를 제치고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의 세계 챔피이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추적해온 캐나다 겔프대의 T 라이언 그레고리 교수(진화생물학)는 "기존 XBB 변이보다 경쟁력이 높고,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차세대 변종 집단이 될 수 있는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교수는 JN.1의 스파이크에 변이가 생긴 것이 바이러스가 우리 면역력망을 회피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와 중국 연구진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항체는 JN.1무력화시키는 능력이 약 2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JN.1의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더불어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JN.1은 호주, 아시아 및 캐나다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면역력 약화로 미국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포기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DC에 따르면 12월 9일 기준 성인의 약 18%만이 최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CDC는 또 지난 4주간 코로나19 입원율이 51%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독감과 RSV 입원율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증가하면 병원 수용력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컬럼비아대의 데이비드 호 교수 연구진의 최근 연구는 좋은 소식이다. XBB 변이군의 신체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BA.2.86 및 JN.1 계열에도 양호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대중을 더 보호하기 위해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광범위하게 접종해야 한다는 공식 권고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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