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찾아가는 K’ 방송 그 후…어떤 변화?
[KBS 광주]올 한해 찾아가는 K를 통해 광주·전남 지역의 다양한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방송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지난 6월 방송에서 소개된 진도군 소아청소년과.
현재까지 3,700여 명의 지역 아동들이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도군 관내 소아·청소년이 3,100여 명인걸 감안하면 대부분 한 번 이상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겁니다.
이처럼 이용자가 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5평 규모의 임시 진료소는 20평 규모로 늘어나면서 이용자들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호흡기 치료실과 수액실 등 전문 장비와 인력이 보강됐습니다.
특히 소아 전문 입원실도 만들어져 입원 치료도 가능해졌습니다.
[윤원아/진도군 진도읍 : "그전에는 아무래도 병원도 없고 하다 보니까 아이 키우면서 힘든 점이 많았는데 이제는 바로바로 아프면 진료도 받을 수 있고 해서 정말 좋습니다."]
그동안 열악한 의료환경을 경험했던 엄마들 사이에서는 소아청소년과 개원 덕분에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고 합니다.
[박영은/진도군 진도읍 : "우리 아이의 진료 기록이 병원에 남아 있다 보니까. 진도 아이들의 이제 주치의 선생님처럼 딱 얼굴 보면 아이가 어디가 아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신뢰 관계가 많이 형성된 것 같아서 좋아요."]
정부와 지방비가 투입돼 소아청소년과 문을 열 수 있었던 병원 측은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저출산, 청년 인구 유출이 되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도균/진도전남병원 이사장 : "이 소아과 시설을 더 발전적으로 운영해서 인구 소멸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8월 악취 민원으로 찾았던 해남군 호동마을.
당시 악취 때문에 마을에서는 한여름에도 창문을 닫아야 했고, 심지어 빨래용 비닐하우스까지 만들어 생활을 해야 했던 주민들에겐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요?
공기 좋은 고향에 건강상 귀향을 했다가 악취 때문에 오히려 마을을 떠나려 했던 정동한 씨의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양재희 캐스터 : "안녕하세요."]
[정동한/해남군 화산면 호동마을 : "안녕하세요."]
[양재희 캐스터 : "와서 보니까 마스크 안 쓰고 계시는데 (방송 이후) 냄새가 좀 줄었나요?"]
[정동한/해남군 화산면 호동마을 : "고향에 처음 내려왔을 때 마음의 갈등이 좀 심했어요. 냄새 때문에 그랬는데 이제 생활하고 방송에 나간 이후로부터는 냄새도 확연히 줄었고 그래서 다시 주저앉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죠."]
방송이 나간 이후 해남군에서 악취 관련 합동 지도·점검을 강화했고 민원이 접수되면 신속한 현장 점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문주/해남군 환경과 팀장 : "방송에서 보도된 이후로 저희가 사업장에 대해서 월 1회 이상 정기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사업장도 지금 현재 차량이 진입할 때 외에는 작업장에 있는 문을 닫고 운영하고 미생물도 살포하고 그러다 보니까 주민들의 악취에 대한 민원이 예전보다 적어진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민원 해소 방안도 준비 중입니다.
군에서는 악취 발생사업장과 주변 마을에 고정 악취측정 장치를 설치해 이후 월 1회 이상 악취 포집 검사결과를 주변 마을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김문주/해남군 환경과 팀장 : "민관협의체를 구성해서 협의 내용을 근거로 민간 사업장들에게 악취(제거)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도 약간 생각을 하고 있는 그런 조례를 제정 중에 있습니다."]
사업장에서도 악취 저감시설 장비를 구입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설치하면 90%의 악취가 저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가 조금씩 되고 있는 지역이 있는 반면 아직 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못 했거나 관리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현안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희는 내년에도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역할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제보 부탁드립니다.
찾아가는 K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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