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일주일 휴전·인질 30여명 석방” 제안

이혜진 기자 2023. 12. 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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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자, 이집트行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인질 오인사살을 계기로 휴전과 인질 석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인질로 잡고 있는 인질 30여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의 교전을 최소 1주일간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이런 제안이 나온 직후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중재국인 이집트를 방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각)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30여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에 최소 1주일의 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7일간의 일시휴전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처음으로 내놓은 제안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 제안에 대해 “하마스가 전투가 계속되는 한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이스라엘이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한 진지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빌 번스 미국 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 인질 석방 등을 위한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바르니아 국장은 약 40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의 새로운 협상을 개시하자고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또 앞선 휴전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보다 더 중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도 석방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인도주의적 협정의 일환으로 노약자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십 명을 석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담에서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인질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하마스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르니아 국장은 하마스가 전쟁을 멈추기를 원한다면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촉발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에 책임이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하니예는 이날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논의를 위해 이집트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AFP 연합뉴스

하마스는 20일 하니예가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이집트 정부 당국자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하니예가 거주하는 카타르와 함께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양측의 중재자로 일시휴전 협상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하니예의 이집트 방문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로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힌 직후에 이뤄졌다.

카타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하니예는 일반적으로 어떤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에만 외교에 개입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일시휴전 합의가 발표되기 전에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을 통해서도 “하마스는 인도주의를 내세운 일시적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완전히 끝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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