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강등' 바람 잘 날 없는 수원 삼성, 최종전 당시 연막탄 투척 징계 결정 '제재금 500만원'

하근수 기자 2023. 12. 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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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벌금 징계를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화) 제1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수원삼성 구단에 대한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일(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홈 관중이 인화성 물질인 연막탄을 경기장 내로 반입하고, 경기 종료 후 관중석으로부터 연막탄과 페트병이 투척된 사안에 관한 것이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창단 최초로 강등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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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수원 삼성이 벌금 징계를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화) 제1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수원삼성 구단에 대한 제재금 500만 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일(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8라운드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경기에서 홈 관중이 인화성 물질인 연막탄을 경기장 내로 반입하고, 경기 종료 후 관중석으로부터 연막탄과 페트병이 투척된 사안에 관한 것이다.

K리그 안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화약류와 인화성 물질은 관중석 내 반입이 금지되며, 경기장 내 이물질 투척 등 경기 구성원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련 클럽에 그에 대한 책임이 부과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 삼성과 물러서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강원이 매섭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빅버드 전체가 달아올랐다. 선수들이 충돌하고 태클할 때마다 양쪽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후반전 돌입 이후 수원 삼성은 박대원, 김보경, 김주찬, 뮬리치, 정승원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강원이 놓은 맞불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되려 역습 찬스에서 여러 차례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남은 시간 결국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창단 최초로 강등을 당했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곪고 곪았던 수원 삼성이 결국 무너졌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추락 이후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 계속된 부진 끝에 다이렉트 강등되고 말았다. '리얼 블루' 이병근 감독과 '소방수' 김병수 감독이 차례로 경질됐고 '레전드'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번엔 승강 플레이오프마저 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 이후 수원 삼성은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가 센터 서클에 모여 고개를 숙였다. 그다음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가 자리한 N석 앞으로 이동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강등이 현실로 다가온 수원 삼성은 참담했다. 오동석 단장과 염기훈 감독 대행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수원 삼성 팬들은 오동석 단장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염기훈 감독 대행에겐 응원을 보냈다.

이때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연막탄과 페트병이 날아들었다. 분노한 일부 팬은 난입을 시도하려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분노는 빅버드 바깥으로 퍼졌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출구는 수원 삼성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팬들은 프런트 측에 사퇴를 요구하며 출구를 막았다. 수원 삼성 팬들은 클럽 응원가 가사에 수뇌부 사퇴를 섞어 노래를 불렀다. 중간중간 심한 욕설이 섞인 고함도 끊이지 않았다.

충격적인 강등. 수원 삼성은 분골쇄신이 필요하다.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질 정도로 노력해야 과거 '레알 수원'이라 불렸던 영광스러웠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냉철한 분석과 평가 그리고 복기가 없다면 이번 위기가 끝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원 삼성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염기훈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자 '프렌테 트리콜로'가 반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복잡한 상황 가운데 벌금 징계까지 받게 된 상황. 바람 잘 날 없는 수원 삼성이다.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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