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계속되는 데다 맹추위…사상자 1천 명 넘은 간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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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한 지진이 일어난 지 사흘도 안 돼서 사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낮에도 영하에 머무는 날씨에 더해 여진이 400차례 넘게 이어지고 있어서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진 발생 사흘도 안 돼 사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4천여 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 중인데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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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한 지진이 일어난 지 사흘도 안 돼서 사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한낮에도 영하에 머무는 날씨에 더해 여진이 400차례 넘게 이어지고 있어서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생 살던 집이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집주인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지진 피해 주민 : 우르르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집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겁에 질려서 밖으로 기어나왔습니다.]
주인 잃은 침대, 가족들 생사가 한순간에 갈렸습니다.
책과 나뭇가지에 불을 붙여 추위를 녹이는 학생들.
영하 15도 살을 에는 한파에도 잦은 여진 공포에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규모 6.2 강진으로 지축이 흔들린 간쑤성과 칭하이성 일대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131명이 숨지고 98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지진 발생 사흘도 안 돼 사상자가 1천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4천여 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 중인데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한낮에도 영하에 머무는 날씨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자췬린/중국지진응급수센센터 연구원 : 극한 날씨는 '72시간 골든타임'에 악영향을 줍니다. 지금 매몰된 사람들은 체력과 인내력에 큰 도전을 받고 있을 겁니다.]
여진 때마다 구조 작업을 멈출 수밖에 없는데, 400차례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시가 급한데 속도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임시 시설에 머무는 이재민만 87만 명.
대부분 겨울옷 한 벌 챙기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구조대는 물론 살아남은 이재민들도 한파와 여진이라는 이중고 속에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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