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암컷’ 이어 민형배 ‘불임정당’…“막말이 트렌드냐”

조성진 기자 2023. 12. 20. 2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불임정당'이라고 지칭했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규탄 성명을 내고 "여성을 비하하고 막말 정치하는 민 의원은 여성들께 당장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바로 얼마 전,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당시 한자리에서 폭소를 지었던 민형배 의원 아니신가"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비유를 '불임 정당'이라니, 역시 또 여성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왼쪽), 김용민 의원이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검사범죄대응TF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불임정당’이라고 지칭했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은 여성 비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20일 오전 페이스북에 "대선 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 봐. 하긴 당명을 ‘검찰의 힘’으로 바꾸면 되겠네. ㅎㅎ"라고 적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대 가능성에 대한 비난성 글이었다.

민 의원은 조금 뒤에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문장을 "저 당은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문구로 수정해 다시 게시했다. ‘불임정당’이라는 표현이 난임 가정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점을 뒤늦게 의식해 이를 삭제한 듯 보인다. 이어 게시물을 완전히 삭제한 뒤 다시 올렸는데, 수정 이력이 남는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 측은 조작이 서툴러 벌어진 일이며 처음부터 ‘불임정당’이라는 표현을 쓰려던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여하자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했다가 정의당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여성을 향한 언어폭력이자 비하’로 규정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성을 향한 언어폭력이자 비하"라며 "민주당에서 막말은 마치 존재감 과시를 위한 트렌드처럼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이라는 편법과 꼼수로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이력에 더해, 탄핵 발언은 물론 한동훈 장관을 향한 막말까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사과나 반성의 모습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규탄 성명을 내고 "여성을 비하하고 막말 정치하는 민 의원은 여성들께 당장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바로 얼마 전,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당시 한자리에서 폭소를 지었던 민형배 의원 아니신가"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비유를 ‘불임 정당’이라니, 역시 또 여성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