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없는 <서울의 봄>, '물' 없는 <노량>‥할리우드 넘보는 VFX

임소정 2023. 12.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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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수십 대의 탱크가 광화문을 달리던 1979년의 서울.

일본 함대와 치열한 야간전투를 벌인 1598년 노량해협.

그날 그때,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영화 속 장면은, 우리가 흔히 CG라고 부르는 특수 시각 효과, VFX 기술로 완성이 됐습니다.

때와 장소를 넘나드는 영화 그래픽 기술, 어디까지 왔는지, 임소정 기자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반란군 부대의 탱크 행렬이 다리를 건너 도심으로 진격하고, 겹겹이 쌓인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반란군과 진압군이 대치합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이 장면들, 모두 특수시각효과, VFX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정재훈 대표/'서울의 봄' 시각효과 제작사] "(감독이) 행주대교를 이제 우회하는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이야기하신 거예요. 그래서 이 샷을 만들었고…"

전남 광양의 2만 3천 제곱미터 세트가 그래픽 작업을 거치자 군사반란 대치 현장으로 탈바꿈합니다.

스모그가 끼었던 당시의 하늘과 광화문 사거리에 있었던 극장도 그래픽 기술로 실제처럼 재현됐습니다.

[정재훈 대표/'서울의 봄' 시각효과 제작사] "그때 국제극장에 어떤 영화가 걸려 있는지를 확인을 했고 포스터는 감독님이 직접 그려주셨어요."

수십 대의 탱크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실제로 촬영된 탱크는 단 1대.

전체 2천9백 컷 중 60%가량이 VFX 기술로 완성됐습니다.

[정재훈 대표/'서울의 봄' 시각효과 제작사] "저게 CG라고 생각 자체를 못하게 만드는 거죠. 어떤 게 CG야라는 게 훨씬 저희한테 찬사인 거죠."

치열한 밤의 해전.

출렁이는 바다와 몸을 내던지는 군사들 역시 모두 VFX 기술로 탄생했습니다.

[정성진 대표/<노량> 시각효과 제작사] "파도들도 물길들도 만들어지고 바람에 따라서 그 펄럭이기도 하고."

실제 바다에 배를 띄워놓고 촬영했던 <명량>과 일부 장면을 수로에서 촬영했던 <한산>과 달리 <노량>은 온전히 세트 촬영과 VFX 기술로만 100분의 바다 위 전투씬을 완성했습니다.

[정성진·정철민 대표/'노량' 시각효과 제작사] "할리우드 선수 100명이 하면 저희는 1명에서 10명이 해야 되거든요. 현재 인적자원과 기술력 이런 부분들은 오히려 할리우드보다도 높은 수준에 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수백, 수천 년 전 과거부터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특수시각효과 기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K-콘텐츠의 진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이준하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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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장영근, 이준하 / 영상편집: 권나연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513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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