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불출석에 구속 후 첫 조사 무산…宋 "檢에 굴복 않고 싸울 것"(종합)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3. 12. 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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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가 무산됐다.

송 전 대표는 검찰과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검찰 조사가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명확한 불출석 사유를 확인한 뒤 다시 소환 통보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 변호사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나는 어느 곳에 있던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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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송영길 "수처작주 입처개진"…변호인 통해 심경 밝혀
"먹사연, 공익 법인…싱크탱크 무력화·정치적 자유 통제"
검찰, 구속 송영길 변호인 외 가족 등 타인 접견금지 조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심사) 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가 무산됐다. 송 전 대표는 검찰과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검찰 조사가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송 전 대표가 불출석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구체적인 소환 불응 사유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송 전 대표는 오후에 변호사를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 지난 8일 검찰 소환 당시에도 검찰의 모든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명확한 불출석 사유를 확인한 뒤 다시 소환 통보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송 전 대표를 접견한 이후에 송 전 대표가 검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 변호사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나는 어느 곳에 있던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은 '내가 현재 처해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곳이 진실이 된다'는 고사성어다.

선 변호사는 또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특수2부는 직무 유기이고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궤변"이라며 "먹고사는문제연구소는 공익 법인이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모든 싱크탱크를 무력화하고 정치적 자유를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인에게 평등한 법이 되어야 한다. 저는 법 앞의 평등을 원한다. 저의 무고함을 제대로 증명하고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가 변호인 외 가족과 지인 등 타인을 접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접견금지 조치는 기소 전까지 적용된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고려해 외부 인사들과의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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