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귓불 본 누리꾼 "걱정"…대각선 주름은 치매·심혈관 이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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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63)가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귓불에 있는 주름은 치매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귓불 주름은 그간 노화의 한 현상으로 여겨져 왔는데, 연구진은 '치매나 퇴행성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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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63)가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귓불에 생긴 대각선 모양의 주름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다. 귓불에 있는 주름은 치매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웹 예능 '예능대부 갓경규'에는 이경규의 건강을 우려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별도로 연락할 길이 없어 여기에 댓글을 남긴다. 방금 방송을 보다 이경규 씨의 귓바퀴(귓불을 잘못 표현)를 보게 됐는데, 선명하게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뇌경색, 뇌졸중, 심혈관 쪽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니 건강 관리에 신경 쓰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이 글을 보시는 스태프들도 이경규 씨에게 꼭 전달해달라. 저는 이경규 씨가 건강하게 오래 방송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7년 경희대병원과 삼성의료원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이 하얗게 되는 퇴행성 변화 위험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3배 높았다.
연구진은 귓불 주름이 있는 사람의 귀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검사한 결과 하얗게 막힌 미세한 혈관들을 포착했다. 동일 인물의 뇌를 MRI로 촬영한 결과 뇌혈관도 막혀 하얗게 변성된 상태였다.
사람의 귀 모양은 40대까지 거의 변하지 않지만, 50~60대가 되면 귓불에 주름이 나타날 수 있다. 귓불 주름은 그간 노화의 한 현상으로 여겨져 왔는데, 연구진은 '치매나 퇴행성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진산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귓불에 주름이 생겼다면 인지장애, 특히 대뇌의 백색 변성·대뇌의 허혈성 질환과 치매 물질이 쌓였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주름을 발견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뇌와 심장을 정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귓불 주름은 심장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다. 미국내과저널(AJM)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241명 중 78.8%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경규 역시 2013년 협심증으로 한 차례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듬해인 2014년 한 방송에서 "작년에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당시 의사가 3개월을 어떻게 살았냐고 물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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