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놔준 의사, 와인 상자에 필로폰 숨겨 선물"
유흥업소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 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는 병원에서 환자에게 마약을 주사한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경찰은 또 이 의사가 와인 상자에 마약을 넣어 주변에 선물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 점퍼 모자를 깊숙이 쓴 남성은 40대 현직 의사 이 모 씨입니다.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모 씨/서울 청담동 W의원 원장 : {마약 검사 양성에 대해 하실 말씀 있나요?} … {주신 마약이 이선균 씨에게 갔는지 몰랐나요?} …]
배우 이선균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한 유흥업소 실장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김 모 씨는 의사 이 씨에게 마약을 선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의사 이 씨가 8월쯤 퀵서비스로 필로폰과 주사기를 선물이라며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 씨 병원에서 미용 치료를 받았던 또 다른 여성도 비슷한 수법으로 마약을 선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씨/W의원 환자 : 대마초 선물이라고 하면서 어느 정도 양을 주고 또 코카인이라고 하면서 한번 두번 할 정도 양을 선물로 주고…]
의사 이 씨가 퀵 서비스로 와인을 보내줬는데 필로폰을 함께 보냈다고 주장한 겁니다.
"와인을 보내기 전 이 씨가 전화를 해 '바닥을 잘 찾아보라고 했다'"며 구체적 상황도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선물은 여러 차례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보답으로 자신도 액상 대마를 제공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도 수사 기관에 털어놓은 겁니다.
[A씨/W의원 환자 : 친구가 준 거 그대로 그 사람한테 건넸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200만원어치를 사겠다고 해서 딜러 아닌 딜러처럼 제가 가운데서 전달했죠.]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과 이 여성 진술이 겹치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와인 사진, 통신 기록 등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 관련 기사
[단독] 이선균에 마약공급 혐의 의사, "환자 필로폰도 놔줬다" 진술 나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6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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