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측 변호인 “대표의 말씀 전한다…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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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나가겠다며 20일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송 전 대표는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특수2부는 직무 유기이고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궤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는 공익 법인',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모든 싱크탱크를 무력화하고 정치적 자유를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 등 말도 선 변호사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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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나가겠다며 20일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의 변호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같은 날 송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인 ‘송영길TV’에 글을 올려 “송영길 전 대표가 해준 말씀을 전한다”며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은 사실을 알렸다. 선 변호사가 전달한 말에서 송 전 대표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며 “어느 곳에 있던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자신의 의사를 확고히 했다. 주변 사람이 아닌 자신을 구속하라며 두 차례 자진출두 했다가 무산됐던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검찰 조사에서 “판사 앞에 가서 하겠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었다.
송 전 대표는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특수2부는 직무 유기이고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궤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는 공익 법인’,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모든 싱크탱크를 무력화하고 정치적 자유를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 등 말도 선 변호사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만인에게 평등한 법이어야 한다”면서 “무고함을 제대로 증명하고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송 전 대표는 선 변호사 앞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직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빈약한 증거로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언급했던 ‘무기 평등의 원칙’을 재차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모든 국민은 불구속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재판의 양 당사자가 대등한 지위에서 법적 다툼을 해야 한다던 게 구속 전 송 전 대표의 주장이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직후, 그의 유튜브 채널은 지지자들을 향한 측근의 호소 통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변호인을 제외한 송 전 대표의 가족이나 지인 등 접견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송 전 대표 아내 남영신씨가 전하기도 했다. 가져간 약과 영치금을 접수했다면서 남씨는 "전두환 독재 때도 가족 면회는 가능했고 책도 들여보내줬는데 이게 웬 말이냐, 도와 달라”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접견 금지는 윤관석 의원이나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이 구속 수사 기간 중 동일하게 받은 것이라며 기소되면 이러한 조치는 풀린다는 입장이다. 형사소송법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으면 변호인을 제외하고 구치소 등에서 접견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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