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관전포인트-서구갑] '무주공산'에 격전지 부상

정민지 기자 2023. 12.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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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전 서구갑이 내년 총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이용수 전 박병석 국회의장 정책수석, 안필용 전 허태정 대전시장 비서실장, 이영선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 이지혜 전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등 4명,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경석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조성호 전 서구의원, 김용경 세종대 겸임교수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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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를 등록한 이용수 전 박병석 국회의장 정책수석, 안필용 전 허태정 대전시장 비서실장, 이영선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 이지혜 전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2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대전 선거구별로 각기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찌감치 격전 양상에 접어든 지역구가 있는가 하면, 일부 선거구는 복잡한 셈법 속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장 출신 중진 의원의 복심은 물론, 현 시장과 전임 시장간 견제 구도, 현역 간 격전, 사법리스크 등 다양한 경쟁 구도가 맞물리면서 판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총선 경쟁 속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전 서구갑이 내년 총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출마가 여야 서구갑 출마 주자들에게 '기회'로 비춰지면서 치열한 경쟁구도가 쌓이고 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만 10여 명에 달한다. 예비후보 등록 수도 20일 기준 대전 7개 선거구 중 1위다.

쏟아지는 후보군 사이로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의 복심이 담긴 후임자는 누가 될지, 국민위힘에서는 24년 동안 이어진 박 의원 기세를 막고 서구갑을 탈환해낼 주자로 누가 선택될지가 관건이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2일부터 서구갑 선거구에 8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소속 이용수 전 박병석 국회의장 정책수석, 안필용 전 허태정 대전시장 비서실장, 이영선 민주당 대전시당 법률지원단장, 이지혜 전 장철민 국회의원 보좌관 등 4명,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경석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조성호 전 서구의원, 김용경 세종대 겸임교수 등 4명이다.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를 등록한 조수연 서구갑 당협위원장, 김경석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조성호 전 서구의원, 김용경 세종대 겸임교수.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구을·유성구갑(각 6명), 동구(4명), 중구·유성구을(각 2명), 대덕구(1명) 등 지역 다른 선거구와 견줘 예비후보자 수가 가장 많다.

여기에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21일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출격을 예고한 상태고, 유지곤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서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이 지난달 6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뒤, 정치 신진 등에게 서구갑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올라선 배경이다. 한 예비후보는 서구갑 출마 이유에 대해 "박 의원 불출마로 지역에 새로운 도전 기회가 생겼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결국 내부 교통정리가 최우선인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아성을 꺾을 경쟁력 있는 인물이 등판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구 '수성' '탈환'을 위한 중앙당 전략공천 가능성 등 양당 모두 서구갑 선점 경쟁에 앞서 변수도 다양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병석 의원을 배경으로 민주당이 서구갑에서 마냥 유리하다고 보는 건 오만이다. 박 의원과 별개로 출마 주자들 하기에 달려 있다"며 "국민의힘 또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기존 지역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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