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U-20 감독, 수원FC 지휘봉 잡는다!…“막중한 책임감, 내 역할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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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44)이 프로팀 사령탑으로 첫 걸음을 뗀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U-20 월드컵에서 확인된 것처럼 김 감독은 준비된 사령탑이다. 프로팀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만큼 부담은 있겠지만 본인의 축구 철학을 잘 이어가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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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20일 “김은중 감독을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새 변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의 황금기를 일군 김도균 감독(46)이 2023시즌을 끝으로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떠나면서 발생한 사령탑 공백을 메울 여러 후보들을 검토한 수원FC는 김 감독을 낙점했고, 20일 계약 절차를 끝냈다. 김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내 역할을 알고 있다. 많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균 감독과 이별이 결정된 뒤 수원FC 후임 사령탑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린 이들과는 다르다. K리그 도·시민구단들이 학연, 지연, 인맥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인데 김은중 감독과 수원FC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17년 10월 U-23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김 감독은 김학범 감독(현 제주 유나이티드)을 보좌하며 이듬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했다. 이후 2020도쿄올림픽 8강을 거쳐 지난해 1월 U-20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좋은 선수보다 좋은 사람이 우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과정도 훌륭했지만, 결과도 좋았다. 올해 6월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를 꺾는 등 1승2무로 16강에 진출했고, 에콰도르~나이지리아를 연파해 4강에 진출했다.
참모로도, 사령탑으로도 풍부한 경험을 쌓고 능력을 증명한 김 감독이 K리그에 사령탑 공백이 생길 때마다 후보로 거론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팀 철학과 자신의 방향이 맞는 팀을 기다렸다. 꾸준히 K리그 현장을 누볐고, 이달 초 영국을 찾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 빅매치를 관전하며 현장 복귀 시의 구상을 다듬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U-20 월드컵에서 확인된 것처럼 김 감독은 준비된 사령탑이다. 프로팀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만큼 부담은 있겠지만 본인의 축구 철학을 잘 이어가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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