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특별법 28일 처리 예고…與 "선거 앞둔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김건희 특별법'을 올 마지막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장관, 너 자신을 알라. 김건희 특검은 악법도 아니지만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 마셨다는 소크라테스에게 뺨 맞을 소리가 아닌가"라며 "행정부 일개 장관이 국회 모욕도 문제지만, 그가 든 근거도 박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간에 김건희 특검을 총선 이후로 미루는 방안, 김건희 여사 관저 떠나 사저로 가는 거 아니냐는 등 각종 설이 난무한다"며 "대통령 아내는 공직자도 아니다. 민주당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법 정의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세우겠다"고 쏘아붙였다. 김건희 특별법을 예고대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입법을 끝내겠다고 못 박은 것이다.

앞서 한동훈 장관은 전날 특별법과 관련 "법 앞에 예외는 없다. 국민들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한다"면서도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은 법안 통과를 반대하며,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미 수사를 해서 혐의를 못 밝힌 사건이고, 또 선거를 앞둔 정치공세기 때문에 당의 입장은 정리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