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내년 말 2% 근접"
최대환 앵커>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3%대인 물가 상승률이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으로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모지안 앵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현지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정점을 찍고 둔화하다가 지난 8월 크게 반등해 10월에는 3.8%까지 높아졌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올랐고 특히 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으로 큰 폭으로 높아진 농산물가격이 추석 이후에도 이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초중반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중에는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지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으로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압력 영향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도 금리 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물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정학적 정세 불안과 기상이변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거나 기상여건 악화로 일부 농산물가격이 높게 유지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다소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류와 대중교통요금, 여행·숙박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전기·도시가스요금이 점진적으로 오르거나 유류세 인하조치가 환원되면 물가 상승 둔화 흐름이 완만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 등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채영민 /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손윤지)
다만 통화긴축 영향이 지속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세도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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