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김은중 감독, 수원FC 지휘봉 잡는다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김은중(44)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지휘봉을 잡는다.
수원FC는 20일 김은중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시즌 76실점을 하며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실점 불명예를 안은 수원FC는 지난 U-20 월드컵에서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 김은중 감독을 앞세워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11위를 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꺾고 어렵게 1부 리그에 잔류했다.
올드 팬들 기억 속에 김은중 감독은 1998년 아시아 청소년선수권 스타로 남아 있다. 당시 그는 동갑내기 이동국(44)과 투톱을 이뤄 9골을 합작(이동국 5골, 김은중 4골)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중학 시절 공에 눈을 맞은 후유증으로 왼쪽 시력을 잃고도 송곳 같은 결정력을 자랑하며 ‘샤프’라 불렸다. K리그 대전과 서울, 제주 등에서 444경기를 뛰면서 123골 56도움을 올렸다.
김은중 감독은 현역 은퇴 후 대전에서 플레잉 코치를 맡았고, 2015~2017년에는 벨기에 4부리그 팀 AFC 튀비즈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U-23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1년 U-20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선임됐고, 올해 U-20 월드컵에서 4강 업적을 달성했다.
김은중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내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인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U-20 월드컵에서 확인된 것처럼 김은중 감독은 지도자 경험을 꾸준히 쌓아온 준비된 감독”이라며 “뚜렷한 축구 철학을 토대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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