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사 불응한 송영길 "어느 곳에 있든 검찰에 굴복 않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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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 후 첫 조사가 불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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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다혜 이도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 후 첫 조사가 불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응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송 전 대표를 접견한 선종문 변호사는 그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 한다)이다. 저는 어느 곳에 있든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특수2부는 직무 유기이고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궤변"이라며 "먹고사는문제연구소는 공익 법인이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모든 싱크탱크를 무력화하고 정치적 자유를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선 변호사는 밝혔다.
또 "저는 법 앞의 평등을 원한다. 저의 무고함을 제대로 증명하고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18일 송 전 대표를 구속한 후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변호인 외에 가족과 지인 등 타인과의 접견 금지 조처를 내린 것 등에 대한 반발성으로 불출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21일 재차 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했다. 송 전 대표가 계속 불응할 경우 검찰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천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중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천만원은 소각 처리시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최장 다음 달 6일까지인 구속기간 송 전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함께 수수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수수자로 특정돼 강제수사를 받은 바 있는 무소속 이성만 의원,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부터 소환 조사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momen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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