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한미일 '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 가동...북, ICBM 전력화 과시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을 발사하며 한미일이 어제부터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한미 특수전 부대의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한반도 안보 상황은 어떠한지 김진아 한국외대 LD 학부 교수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한미일 3국이 가동하기 시작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에 대한 실시간 공유체계, 기존의 시스템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김진아]
기존에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과 미국 이렇게 두 개 채널이 계속 있었던 반면에 이제는 이것을 실시간으로 미국을 경유하면서 공유한다는 건데요. 원래 기존에는 정보공유 약정이라고 2014년에 있었던 TISA라는 게 있습니다.
TISA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정보를 미국이 받아서 일본으로 가져가고 일본의 정보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져가고 방식은 똑같은데 다른 점은 속도가 실시간이다, 굉장히 빨라졌다는 거예요. 사실 TISA의 문제점들이 많이 지적돼왔었거든요.
어느 한곳을 경유하면 이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부분이 지적돼와서. 과거에는 시간이 왔다갔다 걸렸다고 얘기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지소미아가 그래서 필요하다고 얘기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한일 간의 공유는 안 됐어요. 대신에 기존의 TISA를 이용하되 속도감을 높여서 빨리 빨리 실시간으로 공유를 하게끔 인텔사가 데이터 링크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빨리빨리 서로 전달받고 전달해 주고 이렇게 하는 걸로 일단 됐습니다.
[앵커]
실시간이라는 표현이 말하듯이 좀 더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 거기에 방점이 놓인 것이다. 그러면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공유하는 건가요, 한미일 3국이?
[김진아]
일단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요. 발사 전 그리고 발사 후예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공유하기로 한 건 발사 전이 아니라 발사 후의 정보. 그러니까 발사 전이라고 한다면 징후가 있을 때 이것을 교란을 하거나 아니면 방해를 하는 데까지 갈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요.
발사가 된 이후에 어느 쪽에서 발사가 됐고 지점을 먼저 확인하고 그리고 중간에 위드코스라고 쭉 궤적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궤적을 추적하고 그러면 이 궤적에 따라서 탄착 예상지점 이 부분까지 우리가 분석할 수 있는 그 세 가지를 저마다 공유한다는 겁니다.
[앵커]
기존에도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직접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돼 있었고. 일본의 정보를 좀 더 신속하게 받는다. 여기에 초점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우리가 탐지하고 추적한 그런 정보하고 비교했을 때 일본 측의 정보가 이점이 어떤 점이 있습니까?
[김진아]
서로 장단점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구는 둥글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각지대가 발생하거든요. 아무래도 북한에 근접해 있을수록 사각지대가 없어지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그만큼 중요한 거고요.
대신에 일본 같은 경우에는 해상에 이지스 레이더가 있어서 위드코스를 잘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13개의 지상 경보레이더가 계속 가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성도 있고요. 이런 것들을 많이 활용하게 되면 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리고 지금까지 어디에서 어떻게 발사가 됐는지와 관련해서 데이터들이 조금씩 조금씩 다르고 해석도 달랐거든요. 이런 점들을 격차를 줄이면서 어쨌든 통합된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한다는 점이 과거랑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발사에서 궤적, 탄착지점까지 정보를 공유하는 그리고 그것도 신속하게 공유하게 되면 이 과정 자체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체제 MD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그런 과정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지점은 중국을 비롯해서 주변국가들도 상당히 예민할 수 있는 이슈이긴 합니다마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까? 아니면 기우입니까?
[김진아]
일단 세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우리의 정책이 무엇인가인데. 지금까지는 적어도 KMD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독자적으로 구축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편입까지는 아직 아닌 거고요.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미국이 통합한다고 할 때는 보통 여러 가지 무기체계들을 연동한다는 의미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 운용하는 팩3가 있고 그리고 사드가 있잖아요. 그런 사드의 레이더로 보고 팩3로 요격을 하고. 서로 다른 것들을 연결해서 그 지점이 아니더라도 또 원격으로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이런 걸 보고 있으면서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지 이것이 연동되면서 통합되는 개념이거든요.
하지만 한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 제한된 정보를 공유하는 그런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의 무기체계를 미군이 사용하면서 뭔가 요격한다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 단계는 아직 멀었다고 볼 수 있고. 아까 말씀하셨던 외교적인 부분이 중요해요.
사드 같은 경우에는 제2의 사드 보복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들을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편입이 된다고 하면 이것은 굉장히 외교적인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신형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게 올해 세 번째인데. 이번에 발사하면서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내용을 보면 시험발사라는 표현 대신에 발사훈련이라는 표현을 썼다. 한국 언론들도 이 부분을 많이 주목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실전배치 단계에 좀 더 다가선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어도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아]
뭐라고 하면서 발사훈련이라고 했는지를 보면 기동성이나 전투성을 확인했다고 얘기했거든요, 이번에. 그거는 화성-15나 아니면 17을 실험을 일단 마치고 발사훈련을 할 때도 비슷한 표현을 썼어요.
그렇기 때문에 발사훈련이라는 맥락에서 워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훈련에 들어갔겠다고 볼 수 있는 거고. 그렇다면 기존의 성능실험이기보다는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데 조금 더 초점을 뒀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빠르게 속도를 높였느냐고 생각해 보면 배경 자체는 결국 한미 간에 NCG가 바로 직전에 열렸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NCG의 대응성격이 조금 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동성명에 보면 아무래도 한미가 북한의 핵사용을 상정한 훈련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이 훈련 부분이 아무래도 강조되다 보니까 북한도 우리도 훈련한다는 부분들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거고. 관련해서 조선중앙통신도 미국의 이런 위협행위가 계속 극대화되는 정세를 고려했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미의 여러 가지 움직임 이런 것들에 대응하는 그런 차원에서 훈련을 조금 더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정부도 특히 신원식 장관 같은 경우에 이런 얘기를 했죠.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을 검증하기는 어렵다. 아직은 실전배치 단계, 전력화 단계까지는 오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이런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입장에서도 좀 더 많은 검증과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추가로 발사를 하면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둬서 북한이 추가적인 시험발사를 해나갈까요?
[김진아]
아무래도 성능 확인이 계속적으로 필요할 거예요. 왜냐하면 신뢰성을 제대로 확보하려면 결국에는 재진입 단계의 기술이 가장 까다로운데 이것을 신뢰성 있게 보여줘야 되거든요. 그러면 고각발사로는 이게 검증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고각발사 같은 경우에는 높이 쌓기 때문에 빨리 들어와요. 그러면 들어오는 진입시간이 굉장히 짧다는 거고. 진입시간이 사실은 정상각도로 발사할 때는 비슷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상당히 길거든요.
그러면 열과 진동이나 이런 것들을 오랫동안 견뎌야 되는데 그러면 실전단계에서의 어떠한 시뮬레이션이 안 됐다는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검증이 안 돼서 높지 않다고 하는데. 북한 같은 경우에 그러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정상각도로 실험을 할 것인가.
이것도 굉장히 외교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멀리 날아가거든요, ICBM 같은 경우는. 그러면 하와이를 지나서 미국의 서해안으로 가든가 아니면 호주를 지나서 남극 쪽으로 가든가. 아니면 남미 쪽으로 가든가. 어쨌든 다른 국가들한테 영향을 준단 말이에요.
그러면 가만히 잠잠히 있었던 국가들의 외교적인 마찰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고. 또 기술적으로도 탄착지점에 가서 데이터를 다 수집해 와야 돼요. 그러면 북한이 어쨌든 그 지점까지 가서 활동해야 되는데 그것도 아직까지는 쉽지 않고.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을 겁니다.
[앵커]
실전 배치 단계까지 가려면 북한도 그런 실험발사를, 정상각도로 발사하는 그런 시도를 할 텐데. 그러면 여러 가지 외교적 마찰이라든가 그런 점을 고민해야 될 것이다. 어느 정도 시점에서 가시화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진아]
이런 것들은 결국에는 외교적인 여러 가지 정세 이런 것들을 상당히 많이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일단 ICBM 같은 경우에는 결국 대미 전략적인 메시지거든요. 그러면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거죠.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 워싱턴을 포기할 테냐라는 그런 메시지인 거예요.
그러면 이런 메시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될 시점들을 아무래도 고려할 것이고. 지금 안보리가 기능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어쨌든 좀 더 강도를 높이기에는 유리한 환경인 건 맞아요.
안보리에서 미국이 소집해서 회의가 19일에 열렸지만 결국에는 무산됐던 게 중국과 러시아가 지금 미국이 한미동맹이든 미일동맹 이런 것들을 강화하면서 전략자산 이쪽에 보내는 그런 차원에서 같이 전략적 연대를 하면서 미국을 공격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서는 아마 유리하다고 판단하긴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중러보다는 일단은 미국의 움직임이 더 클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내년에는 어떻게 나갈 것인가. 일단 한미일 간에 연합훈련의 빈도가 더 잦아질 거고 그리고 북한 입장에서도 지금까지 말씀하신 그런 장거리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미국을 겨냥하는 의미가 크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년에 미국이 11월에 대선이 있어서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좀 더 고강도 도발을 계속 시행하지 않을까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십니까?
[김진아]
미국의 대선이 상당히 중요할 건데요. 그런데 대선 이후에 가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그럴 경우에도 과연 북한이 우선순위가 될 것인가.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건 우크라이나일 거고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는 방법을 계속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우선순위고 그다음이 가자지구거든요. 가자지구 다음에 어디로 갈 건가. 이란이에요.
일단 이란은 핵개발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JCPOA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이걸 해결하려는 게 클 거고. 그다음이 북한일 건데. 북한이 그러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여러 군데에서는 군축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에.
[김진아]
그런데 이거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워싱턴 전체 주류적인 시각이라기보다는 소수적으로 계속 현실적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될 때다라는 차원에서 나오는 얘기 중의 하나인 거고요. 그리고 적어도 NPT에서 북한이 탈퇴했다고 국제사회가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에 탈퇴했다고 한다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인정하면서 군축 얘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 모든 국가들이 NPT 안에 남아 있다. 아직 탈퇴한 적이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군축이 아니라 비핵화 쪽으로 계속 얘기하는 게 가장 주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군축회담 가능성 그건 북한을 미국이 핵보유 국가로 인정을 하고 핵 동결을 전제로 해서 대북제재를 완화한다든가 이런 딜을 해나갈 것이다.
말하자면 김정은 위원장도 아마 이런 쪽을 바라고 있을 거라는 그런 시나리오인데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김진아] 의회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요. 이것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트럼프 재집권 시에는 지금의 한미일 안보협의 공조체제도 어떤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까?
[김진아] 그것도 하나의 변수일 수는 있어요.
그것을 막기 위해서 지금 계속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게 NCG를 좀 더 격상시키고 회의를 훨씬 정례화하면서 훈련하는 거고. 그리고 캠프데이비드 성명을 통해서 한미일 공조를 조금 체계화하는 그런 노력들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들이 벌써 지금부터 영향을 주고 있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NCG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그렇게 빠른 속도는 아닌 것 같거든요. 아마 미국에서 NCG를 참여하는 사람들도 앞으로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하면서 한국과 협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벌써부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화성-18형을 또다시 발사하면서 그다음 날 한미 연합 특수작전이 실시됐던 사실이 영상을 통해서 공개가 됐어요. 특수전 훈련 상황 공개된 것도 참 이례적이기는 한데 그 내용을 보면 특수전 요원들이 건물 내부로 침투하고 표적을 향해 사격하고 이게 이른바 참수작전훈련,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훈련 그런 내용이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진아]
일단 심리전의 일환인 것 같아요. 상관이 없는 훈련을 공개한 건 정부 발표에 의하면 원래 정례 대테러 훈련인데 북한의 도발상황을 고려해서 공개를 한 거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앵커]
군당국도 직접적으로 참수작전이라는 표현은 안 했고요.
[김진아]
그런 언급은 없었고요. 사실 대테러훈련은 여러 번 합니다. 육군도 지난 9월에 했었고 11월에 공군도 했었고요. 예를 들어서 테러 상황을 가정해서 이런 것들을 탐지하고 위치를 파악하고 격퇴를 하고 인질 구출을 하고 이러는 성격의 언론들을 계속해 왔었던 거고 이번에도 그런 성격이다.
그렇기 때문에 참수작전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3축이 있잖아요. 킬체인 그리고 한국형 미사일방어 그리고 KMPR. KMPR이 이제 참수작전과 관계가 있는 거예요. 이건 대량응징보복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어떤 타격을 받게 되면 책임이 있는 지도부를 공격한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한국 단독 구상이에요. 미국이랑 같이하는 건 아니고요.
미국이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비례성 원칙 그리고 과연 이런 것들이 국제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상당히 많이 제기하기도 합니다, 여러 각 층에서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뭔가 공동으로 이런 훈련을 한다 생각하시는 건 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이런 암시를 주는 그리고 이게 관련된 게 아니냐. 이런 게 많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 자체가 북한 측에서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심리전 차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도가 있을 것 아닙니까? 군 당국이 공개한.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김진아]
우리가 억제라고 얘기할 때는 두 가지로 구분돼요. 응징적 억제가 있고 거부적 억제라는 게 있는데 거부적 억제는 아까도 말씀드렸던 그런 미사일 방어를 통한 억제인 거고 응징적 억제는 북한이 도발하면 거기에 대한 보복이 상당히 클 것이기 때문에 도발하지 말라는 억제거든요.
이 응징적인 억제가 보복수단이 우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부분들을 조금 메시징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참수작전 부분들이 언론에서 많이 보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부분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거부적인 억제 구축이랑 조금 균형성을 맞추면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고 그것이 위기관리를 추구하는 차원에서도 그리고 전략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는 얘기를 제가 추가로 덧붙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 라인을 공체했는데요. 조태열 외교장관후보자,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했죠. 여기에서 앞으로 한중관계 어떻게 해갈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답을 한 게 있었습니다. 한중관계가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길을 찾아보겠다. 원론적인 답변입니까?
아니면 앞으로 뭔가 전향적인 또 어떤 새로운 접근을 해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겁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진아]
일단 중국도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중국의 반응을 보면 조금 미온적인 것 같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미중 간에 약간 관계변화 이런 것들을 고려한 발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지금 미중 간에도 위기관리를 위한 채널을 구축했고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한반도 위기관리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부분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린 안보리회의에서도 미국 대사가 강조했었던 게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었어요. 러시아와는 굉장히 사이가 안 좋아졌죠,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하지만 중국은 계속 끌어들이면서 적어도 위기관리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채널들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 마찬가지로 한반도 위기관리와 관련한 여러 가지 채널들을 가동해야 되는데.
적어도 북한 위기와 관련해서 위기관리 채널은 정부 차원에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에서도 과거에 여러 번 시도를 하긴 했지만 중국이 아주 포괄적인 에너지 위기라든지 난민위기 이런 건 얘기하고 싶어 하지만 군사적인 위기를 가지고 얘기하는 건 상당히 꺼려왔어요.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여러 가지 정세들을 보면 아무래도 대화를 시작해야 될 때고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중국을 매개로 해서 한반도 안보 문제, 정세를 어떻게 관리할 건가 우리가 고민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한중일 정상회담도 연내에 성사가 불발됐고 상당히 대중외교가 순탄치는 않겠구나.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러시아와 북한 고위당국자들이 연말에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과 북한과 러시아 간 3자 밀착되는 분위기는 맞습니까?
[김진아]
아무래도 중국과 북한 간에는 내년이 관계를 맺은 75주년 기념을 하는 그런 해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류가 많을 수밖에 없을 거고. 그래서 관련한 여러 가지 외교적인 친선 이런 것들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우크라이나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군사적으로 북한이 지원을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러 가지 전략무기 이런 것들과 관련한 그런 지원 이런 것들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민해 볼 때 아무래도 3자의 연대 이런 것들은 계속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은데요. 대중외교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요?
[김진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무래도 균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안정성을 얘기할 때 두 가지 차원에서 얘기하거든요. 위기안정성 그리고 군비통제안정성을 얘기합니다.
군비통제는 아무래도 남북간 경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속도를 좀 조절하는 그런 방식으로 군비통제를 어쨌든 구상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위기안정성 같은 경우에는 서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오판과 오인을 할 가능성도 함께 커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북한이 어떤 위기를 빨리 도발을 통해서 시도할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선제적으로 뭔가 액션을 취하려는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줄이기 위해서 위기단계를 우리가 미리 구상을 하고 단계별로 핵뿐만 아니라 그 아래 여러 가지 위기사태가 있거든요. 그런 위기사태를 세분화해서 세부적인 단계별로 군사뿐만 아니라 외교적인, 경제적 옵션들이 뭐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함께 구상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외대 LD 학부 김진아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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