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눈 무게' 예보합니다"…무거운 눈, 그 위력은?
이렇게 전북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상청이 처음으로 '눈 무게'를 예보했습니다.
눈이라고 모두 같은 눈이 아니기 때문에 '무거운 눈'은 특히 더 조심하라고 알리는 건데, 그렇다면 무거운 눈의 위력 어느 정도인지 조보경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전북 순창군 쌍치면은 11년 만의 대설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이 무너져 내려 큰 피해를 봤습니다.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까지 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이 '눈 무게' 예보를 전북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예보를 한번 볼까요.
"많고 무거운 눈에 의한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무거운 눈이란 무엇일까요.
눈은 물기를 머금은 정도에 따라 건설과 습설로 나뉩니다.
푸석푸석한 건설은 잘 흩어지고 가볍지만 축축한 습설은 잘 뭉쳐지고 무겁습니다.
결정체 모양으로 보면 건설은 나뭇가지 형태, 습설은 꽉찬 6각형 모양입니다.
이렇다 보니 무게는 무려 2~3배 차이가 납니다.
30평 기준으로 5cm의 눈이 쌓인다고 가정하면 건설은 200~300kg, 습설은 600kg 가량됩니다.
이 때문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고, 무거운 눈 예보가 있을 땐 주의가 더욱 필요합니다.
비닐하우스를 예로 들면, 통상 적설량 최대 40cm를 버틸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습설과 같은 무거운 눈이 내린다면 적게 내려도 무게가 쌓여 무너질 수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이번에 전북 등에 내리는 눈이 쌓이고, 또 쌓이는 상태라 무게가 무거울 거라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지역에 따라 내일과 모레 계속 눈이 오겠고요.
추위는 목요일에 정점일 찍고 차츰 기온이 올라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4도, 최고기온은 3도로 예상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북극 한파, 들쭉날쭉하던 날씨는 크리스마스 이후 평년과 비슷하게 회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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