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매튜 페리, ‘프렌즈’ 찍으면서 행복하지 않아” 조지 클루니 술회[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62)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매튜 페리(54)가 인기 시트콤 ‘프렌즈’를 촬영하는 동안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페리의 꿈은 시트콤에 출연하는 것이었고, 결국 1995년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에 캐스팅됐다”고 회상했다.
클루니는 “페리는 어렸을 때 나에게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다'는 말만 했다. ‘정규 시트콤에 출연하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역대 최고 시트콤 중 하나에 출연했다. 그러나 페리는 행복하지 않았다. 기쁨도 행복도 평화도 가져다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당시 클루니는 ‘ER’, 페리는 ‘프렌즈’를 촬영 중이었는데, 둘 다 90년대에 가장 인기 있는 쇼였다.
클루니는 페리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만 알았지 그가 하루에 비코딘 12알을 복용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페리의 사인은 '케타민의 급성 부작용'으로 밝혀졌다.
케타민은 전신 마취 유도와 유지, 통증의 경감을 위해 사용하는 해리성 전신마취제를 일컫는다. 페리는 사망 전 우울증·불안 증세 등으로 인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고 있었다.
LA 카운티 검시관은 "페리의 사후 혈액 표본에서 발견된 높은 수준의 케타민을 감안할 때, 심혈관에 대한 과잉 자극과 호흡 저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페리는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 '친구, 연인, 그리고 끔찍한 일'(Friends, Lovers and the Big Terrible Thing)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스위스 재활 병원에서 케타민 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케타민은 1980년대에 매우 인기 있는 길거리 마약이었다. 지금은 합성된 형태가 있으며, 통증 완화와 우울증 치료라는 두 가지 이유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타민 주사를 맞는 동안 “분리”되고 심지어 “죽어가는” 것처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페리는 지난 10월 28일 LA 자택 온수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을 맡아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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