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러에 산 꽃병, 알고 보니 1억4000만원 '거장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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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고품 매장에서 단돈 5000원에 구매한 꽃병이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으로 밝혀져 1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지난주 라이트 경매소에 출품된 중고 유리 화병이 10만7100달러(약 1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리처드 라이트 소장은 제시카가 보내온 유리 화병의 보전 상태가 정말 완벽했다면서 "만약 조금이라도 흠집이 났다면 낙찰가가 1만달러(약 1300만원)에도 못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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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고품 매장에서 단돈 5000원에 구매한 꽃병이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으로 밝혀져 1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지난주 라이트 경매소에 출품된 중고 유리 화병이 10만7100달러(약 1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화병은 제시카라는 한 여성이 지난 6월 버지니아주 하노버의 중고 매장에서 3.99달러(약 5000원)에 구매한 것이다.
그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건 맞지만 화병 가격이 9달러를 넘었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화병 바닥에 있는 작은 'M'자 표시를 발견했고, 유리 공예로 유명한 이탈리아 '무라노'를 뜻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조사 결과 꽃병의 정체는 베네치아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의 작품 중에서도 1940년대 '페넬라테' 시리즈 일부에 속하는 희귀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카르파는 20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제일가는 유리 디자이너로도 이름을 날렸다.
화병은 라이트 경매소에 출품돼 유럽의 민간 수집가에게 10만7000달러에 낙찰됐다. 리처드 라이트 소장은 제시카가 보내온 유리 화병의 보전 상태가 정말 완벽했다면서 “만약 조금이라도 흠집이 났다면 낙찰가가 1만달러(약 1300만원)에도 못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는 경매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8만3500달러(약 1억850만원)를 받아 농가의 난방기와 담장을 수리하고 필요한 가전제품을 사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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