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농촌 봉사활동…농업 이해 폭 넓혀
[KBS 청주] [앵커]
수확기같은 농번기나 여름이 아닌 겨울에 농촌 봉사에 나선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농민들과 교류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청년들인데요.
이정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에 수확을 끝내고 다시 내년 농사 준비가 한창인 2,600여 ㎡ 규모의 블루베리밭입니다.
눈발까지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 청년 40여 명이 퇴비 역할을 하는 목재 조각을 묘목과 주변 토양에 덮고 있습니다.
이 청년들은 농생명학 등을 전공하는 지역 대학생들입니다.
[이은성·안대희/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학생회 : "(농촌에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데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 처음 해보는 건데 다 같이 오손도손해서 더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학생들은 2학기 교과 과정을 모두 마친 뒤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자발적으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섰습니다.
새해 농사 준비를 위해 겨울에도 일손이 절실했던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박인범/블루베리 농장주 : "학교에서 학생들이 와서 도와주니까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첨단 정보 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농장, 이른바 스마트 팜을 찾았습니다.
한겨울에도 24시간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딸기를 키우는 현장을 살펴보고 농민들과 대화하는 그 자체가 소중한 배움의 기회입니다.
[최성호/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장 : "사업 계획이나 어떤 기획을 하면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농활이라는 프로그램 안에 스며들게 해서 운영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충북대는 청주시 가덕면과 자매결연을 통해 주민과 학교, 학생의 상생을 위한 농촌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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