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는 싱크홀 '빗살무늬' 파형으로 잡아낸다
【 앵커멘트 】 갑자기 땅이 꺼지는 땅거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는 게 무서운 점이죠. 땅 속에 전파를 쏴 구멍을 찾는 탐지 차량이 지금도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그 탐지 차량을 직접 타봤습니다.
【 기자 】 강원도 양양의 한 편의점이 갑자기 땅으로 쑥 꺼집니다.
가게 터에 싱크홀이 생겨 지하로 빨려 들어간 겁니다.
전북 전주 도심 한복판에도 균열이 생기더니 곧 지반이 폭삭 주저앉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땅꺼짐 현상은 이제 남의 나라 일이 아닙니다.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것만 무려 22건.
언제 어디가 꺼질 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가장 공포스럽습니다.
일명 '땅꺼짐 탐사대 차량'에 직접 타봤습니다.
▶ 인터뷰 : 윤진성 / 서울시 도로관리과 주무관 - "멀티 GPR이라는 레이더 탐사기입니다. 가면서 실시간으로 (땅 꺼짐을) 스캔하는 장비입니다."
차량이 땅 속으로 전파를 쏘고 돌아오는 파형을 분석하는 건데 빗살무늬가 핵심입니다.
모니터에 빗살무늬가 뜬 곳을 파헤친 뒤 정밀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앞으로 싱크홀이 될 수 있는 땅 속 구멍이 나타납니다.
흙으로 구멍을 메우면 조치 완료입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이런 탐지차량은 도로와 보행로 속 빈 구멍을 찾아 서울과 부산을 7번 오가는 거리인 2700km를 일 년에 달립니다."
2014년 도입된 이 장비로 지금까지 6천 3백개 땅 속 구멍을 메웠고, 내년부턴 2대 더 늘어난 총 6대 탐지 차량이 서울을 누빕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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