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뺑소니' 피해자 부모, 충격에 칩거…"합의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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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여 숨진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친오빠 A씨는 20일 공개된 유튜버 카라큘라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가해자와 합의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밝혔다.
가해자 신 모(28) 씨는 당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등을 투약한 채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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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여 숨진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친오빠 A씨는 20일 공개된 유튜버 카라큘라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고 "가해자와 합의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밝혔다.
A씨는 "만약 실수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먼저 제 동생을 그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그 이후로는 동생과 가족을 위해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그런 것 하나 없이 자기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해자가 구속 전까지 연락 한 통 없다가 결심 공판 전 합의를 시도하려 했다며 "저와 제 가족은 가해자의 태도를 보고 합의는 절대 없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평생 감옥에서 죄책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재판부에 가해자를 엄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제 동생이 있어서는 안 될 비극적인 일을 당했는데, 만약 가해자가 형량을 적게 받거나, 인정하고 납득할 수 있는 형량이 안 나온다면, 앞으로 제 동생과 같은 피해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위해 경각심을 줄 만한 정도의 형량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상태를 묻는 말에는 "저 보고는 괜찮다고 하시는데 많이 힘들어하신다. 두 분 다 원래 활발하시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하시는 것도 좋아하셨는데, 지금은 거의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만 계신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지난 8월 2일 저녁 8시10분쯤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사고를 당했다. 가해자 신 모(28) 씨는 당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등을 투약한 채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차량에 깔린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진 끝에 지난달 25일 숨졌다.
검찰은 신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도주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20일 결심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신 씨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것에 대해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2분 동안만 의사를 데려올 생각에 현장을 이탈했고 돌아와 경찰에게 스스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께 사죄할 마지막 기회"라며 "고통스러웠을 고인과 평생 고통스러울 유가족께 죄송하고 제 잘못을 평생 뉘우치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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