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 초읽기…“남은 배 12척 韓에 맡겨보자”

조원호 기자 2023. 12. 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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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비상대책위원회 체체'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윤 권한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를 거쳐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만큼 이르면 22일, 늦어도 주말 쯤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 역시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올 경우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날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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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단 원로도 찬성 분위기

- 선대위 주장 비주류도 입장선회
- 반대 거의 없어…추대 형식 유력
- 윤 권한대행이 이르면 22일 발표
- 김건희 여사 특검 등 과제 산적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비상대책위원회 체체’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한 장관의 정치 경험 부재를 두고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던 비주류들도 입장을 선회하면서다. 한 장관 외 대안 부재론도 한 몫 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당내 기류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방향으로 정리된 모양새다. 영입 형식은 ‘추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명예회장이 20일 여의도 63빌딩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신영균 명예회장을 비롯해 황우여·문희·최병국·신경식·목요상·김종하·김동욱·김용갑·이윤성·나오연·유흥수·유준상·권철현 고문 등이 자리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간담회 후 “오늘 사실상 의견수렴 과정은 마무리할까 한다”며 “의견수렴 과정을 마쳤고 이제 여러 가지 고민, 숙고를 통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을 때 배 12척이 남았지만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지금 배 12척이 남아 있는 상황과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거가 몇 달 남지 않는 이 시기에 배 12척을 한 장관에게 맡겨보자는 식의 중지가 모아졌다”며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원로들은 정치 경험 부족, 수직적 당정관계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지만 한동훈 불가론까지는 아니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윤 권한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권한대행은 “그동안 일관되게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서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 14일 중진연석회의, 15일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당내 여러 의견을 들었다.

이날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를 거쳐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만큼 이르면 22일, 늦어도 주말 쯤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 역시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올 경우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날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당내에서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에 추대되더라도 김건희 여사 특검, 당정 관계 정립,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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