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영상 또 공개…“이스라엘, 일주일 휴전 제안”

오수호 2023. 12. 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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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에 이어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인질 영상을 공개하며 교전 중단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인도적 휴전과 인도적 구호를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일주일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노인 인질들의 동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다른 무장 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인 인질 두 명이 등장하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린 겁니다.

[가디 모제스/이스라엘인 인질 : "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 사회 여론을 등에 업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국까지 정밀 타격 위주로 작전 전환을 촉구하면서 이스라엘이 결국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이스라엘 대통령 :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해 교전을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구체적인 교전 중단 조건까지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보기관인 모사드 국장이 미국 CIA 국장, 카타르 총리와 만나 인질 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최소 일주일간의 교전 중단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인질 40명 중엔 노인과 여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주로 포함돼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들을 인도받으면 환자 또는 고령인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전이 재개된 이후 협상 요구는 하마스에서만 나왔는데 처음으로 이스라엘이 먼저 제안을 한 겁니다.

하마스는 정치 지도자가 중재국인 이집트에 도착했다며 전쟁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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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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