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에 루프 적재함 날아와 ‘쾅’…10명 중경상

강경모 2023. 12. 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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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석에 자동차 루프 적재함이 날아들면서 고속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요즘 자동차 위에 짐 싣는 적재함 많이들 달죠.

빨리 다니다 떨어지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잘 점검하셔야겠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한가운데 고속버스가 서 있습니다.

운전석 유리창엔 커다란 검은 물체가 꽂혀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 길이 2m가량의 대형 물체가 날아와 덮치는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5시 10분쯤입니다.

검은 물체는 다름 아닌 차량 지붕에 설치하는 적재함이었습니다.

버스 운전사와 70대 승객이 크게 다쳤고, 승객 8명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버스 운전석 유리창에 꽂힌 루프 적재함이 망가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버스 블랙박스 분석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와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당시 맞은편에서 달리던 승합차였습니다.

승합차 지붕에서 떨어진 적재함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버스 운전석 유리창을 덮쳤고, 여파로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10미터 가까이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화물 고정 조치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승합차 운전자는) 자기는 몰랐다고 얘기하는데 큰 물건이 날아가는데 그걸 모를 수가 있겠어요."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도구 등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 설치를 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 특성상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양낙규 / 루프 텐트 업체 관계자]
"전문업체를 찾아가서 설치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출발하기 전에 한 번 더 점검을 하고."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낙하물 교통사고는 271건으로, 연평균 5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이기현
영상편집: 이혜리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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