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애들은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인천시의회 의장 구도심 비하 논란
【 앵커멘트 】 상대적으로 형편이 넉넉지 않은 동네에 사는 초등학생이 잘사는 동네 아이보다 욕을 더 많이 할까요? 욕을 많이 하는 건 적어도 잘 살고 못 살고의 문제는 아닐 텐데요. 그런데 인천시의회 의장이 공개석상에서 이런 식으로 발언해 논란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9일) 인천에서 열린 한 보고회.
단상에 오른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인삿말 도중 아는 사람 얘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허 식 / 인천시의회 의장 - "자기는 청라에 살다가 미추홀구로 이사 왔는데 두 가지 면에서 다시 청라나 송도로 가야겠다고 해요."
의장이 말한 청라와 송도는 인천의 대표적 신도시, 미추홀구는 전형적인 구도심입니다.
이어서 문제의 발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허 식 / 인천시의회 의장 - "첫째는 애들이 초등학생 애들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는 거예요. 청라에선 그런 거 못 봤는데…."
아이가 구도심에 살기 때문에 욕을 많이 한다는 근거 없는 편견입니다.
곧바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미추홀구 주민 - "시의회 의장으로서는 정말 심각하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할 얘기가 있고 안 할 얘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허 의장은 구도심 발전을 피력하다 나온 비유였다며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허 식 / 인천시의회 의장 -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비유를 하다 저쪽에서(지인에게) 들은 걸 그냥 얘기하다 보니까…."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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