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 수원FC 사령탑 선임
수원FC “지난 U-20 월드컵에서 검증, 본인의 축구 철학 펼쳤으면”
김은중 감독(44)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지휘봉을 잡는다. 커리어 첫 프로팀 사령탑 부임이다.
수원FC는 20일 “지난 U-20 월드컵에서 검증됐듯이 김은중 감독은 꾸준히 준비해 온 지도자다. 첫 프로팀 감독을 맡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본인의 뚜렷한 축구 철학을 토대로 구단과 함께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은중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제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며 “많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김도균 전 감독이 서울 이랜드로 향하면서 수원FC 사령탑은 공석인 상태였다. 새 수장을 찾아 나선 수원FC는 여러 감독을 놓고 고심했다.
지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행을 이끈 김은중 감독의 리더십을 주목했고, 팀의 변화와 반등을 이끌 새 감독으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지난 U-20 대회에서 안정적인 운영 능력으로 팀을 이끌었고,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를 꺾고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토너먼트에서 에콰도르·나이지리아를 연파하며 4강에 안착했다.
이탈리아에 패해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번뜩이는 전술과 포근한 리더십을 통해 당시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23시즌 K리그1 11위에 머무른 수원FC는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부산 아이파크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잔류 드라마를 썼다.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5-2 대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6-4로 승리해 잔류에 성공했다.
한편, 김 감독이 프로팀 사령탑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대전에서 플레잉 코치로 시작해 AFC 튀비즈, 2017~2021년에는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거쳐 U-20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프로 정식 감독으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된 김 감독이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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