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검찰? 불임정당"...`암컷`에 웃더니 또 여혐 막말정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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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유력 검토 중인 국민의힘을 '불임(不妊·임신 못 하는)정당'으로 지칭했다가 삭제했다.
중앙여성위는 "국민의힘을 비판할 순 있지만 그 비유를 '불임 정당'이라니"라며 "막말이 일상이 된 민 의원은 '불임 정당'이란 문구를 '반쪽 정당'이라고 수정한 후 수정 내역이 남는 것을 의식했는지 글 자체를 삭제하고 다시 올린 구차함까지 보였다. 막말 아니고는 존재감을 과시할 수 없는 민 의원을 보자니, 어쩜 이렇게 막말과 여성 비하에 자유롭나. 너무 자주 내뱉어 스스로 막말에 대한 정화 장치도 없는 건가. 민 의원의 국회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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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여성위 "당 비판할 순 있지만 비유를 '불임정당' 난임 비하로 하나…막말 정화장치라도 달아주고 싶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유력 검토 중인 국민의힘을 '불임(不妊·임신 못 하는)정당'으로 지칭했다가 삭제했다. 자신이 개최한 북콘서트에서 최강욱 전 의원이 "설치는 암컷" 막말로 논란이 된지 한달여 만에 다시 여성혐오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 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 하긴 당명을 '검찰의 힘'으로 바꾸면 되겠네"란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불임 정당' 표현만 덜어낸 원본과 유사한 글을 누차 게재했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영입해 제20대 대선에 승리한 데 이어 22대 총선 사령탑으로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 한동훈 장관을 검토하자 비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이날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또 여성비하를 쏟아냈다"며 "막말 정치하는 민 의원은 여성들께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여성위원회 손인춘 위원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당 밖 인사를 영입하려는 상황을 '임신 못 하는 정당'이라고 한 것은 여성을 향한 비하이자 언어폭력이다. 무슨 정치를 막말로 하시나. 난임을 비유로 들었어야 하나. 바로 얼마 전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당시 한자리에서 폭소를 지은 민 의원 아니냐"고 따졌다.
중앙여성위는 "국민의힘을 비판할 순 있지만 그 비유를 '불임 정당'이라니"라며 "막말이 일상이 된 민 의원은 '불임 정당'이란 문구를 '반쪽 정당'이라고 수정한 후 수정 내역이 남는 것을 의식했는지 글 자체를 삭제하고 다시 올린 구차함까지 보였다. 막말 아니고는 존재감을 과시할 수 없는 민 의원을 보자니, 어쩜 이렇게 막말과 여성 비하에 자유롭나. 너무 자주 내뱉어 스스로 막말에 대한 정화 장치도 없는 건가. 민 의원의 국회의원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국민을 대표한답시고 그렇게라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막말을 내뱉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민주당의 여성 분노유발자 민 의원에게 막말 정화장치라도 장착해 드리고 싶다"며 "민 의원은 말을 거칠게 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황당한 선동을 할수록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확고해진다 생각하면 그 환상에서 당장 깨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국민과 여성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철저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불임 정당' 표현은 과거 정치권에서도 문제가 됐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21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문재인 정부 소속이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여하자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했다가 정의당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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