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민주당의 '한나땡' / 또 "불임 정당" / 박민식 백지위임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민주당의 한나땡, 무슨 말인가요?
【 기자 】 "한동훈 장관 나오면 땡큐다", 한동훈 비대위를 환영한다는 민주당 반응인데요.
우상호 의원도 오늘(20일)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주당 입장에서는 저분(한동훈 장관)이 되는 게 상당히 반가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심판 프레임을 굉장히 강화할 수 있는 존재적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고, 검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야권이 원하는 '정권심판론'에 유리할 거란 판단입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변화가 두려운 건 아니냐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70년대생을 중심으로 하는 세대교체, 인적 쇄신부터 많은 변화가 이뤄지게 될 겁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확실히 대비되는 구도…."
【 질문2 】 누구의 말이 맞을지 판단은 국민의 몫이겠죠. 그런데 누구 나오면 땡큐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말 같아요?
【 기자 】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나왔던 말이죠.
▶ 인터뷰 :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20년) - "상명하복의 문화에 익숙한 이들이 군사정권하가 아닌 이상 정치 공간에 잘 적응하고 리더십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윤나땡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여권에선 한동훈 장관 역시 윤 대통령처럼 야권이 때릴수록 몸집이 커질 거란 기대감도 있는데요.
다만, 과거 윤석열 총장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의 정부·여당과 맞서는 이미지로 중도 확장을 꾀했다면, 한 장관은 어떻게 중도층을 잡을지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
【 질문3 】 결국, 당정관계 재정립,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하는 비대위원장이 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다음 키워드 또 불임 정당 논란, 누구의 발언인가요?
【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형배 의원입니다.
오늘 SNS에 "대선 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 불임정당이 창피하지도 않나보다"는 글을 올렸다가 뒤늦게 수정했습니다.
당내 인재가 없다는 비판의 의미로 '불임 정당'이라는 표현을 쓴 건데,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철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그 비판과 비난을 위해 임신의 어려움을 겪는 일을 비유로 들었어야 하는 것입니까. 여성을 향한 언어폭력이자 비하입니다."
불임 가족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비난 목적으로 쓰일 말이 아니라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었죠. 하지만, 정치권 논란은 반복되고 있는데요.
지난 2018년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 표현을 썼고요, 2021년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도 같은 표현으로 사과한 바 있습니다.
【 질문4 】 마지막 키워드 백지위임 이건 무슨 뜻인가요?
【 기자 】 퇴임을 앞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출마 지역을 묻자 "당에 백지위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초 박 장관은 김은혜 전 홍보수석과 경기 분당을 출마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했죠.
▶ 인터뷰 :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지난 6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난번 제가 우리 당 지도부 다 OK를 받아서 부산에서 분당으로 지역구를 옮겨서 여기서 출마를 했습니다. 출마를 했다가 안철수 의원이 올 때 제가 양보를 했지 않습니까?"
하지만 당내에선 장관, 수석급 인사들이 야권세가 강한 험지에서 뛰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14일) - "사실 장관이나 수석을 하신 분들도 더 아래로, 더 희생하고 헌신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결국, 박 장관은 "희생 역할이 있을 때 마다할 생각이 없다"며 분당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건데요.
여권내 교통정리가 본격화됐다는 분석과 함께 분당을을 고집하고 있는 김 전 수석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메시지는 내놓지 않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다른 장관·수석들은 어떤 결심을 할 지 관심이겠네요.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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