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나폴리→'상대 역습 막아 낼 수비수가 없다'…65년 만의 충격적인 대패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가 떠난 나폴리가 수비 불안과 함께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갔다.
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2023-24시즌 코파이탈리아 16강전에서 프로시노네에 0-4 대패를 당했다. 나폴리는 프로시노네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63대 37로 크게 앞섰지만 상대 속공에 무너지며 대패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프로시노네를 상대로 루이, 나탄, 외스티가르드, 자놀리가 포백을 구축했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나폴리는 후반 18분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를 동시에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후 4골을 허용하며 대패를 당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의 프로시노네전 대패 이후 '나폴리는 상대 공격 전환 상황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활용한다. 김민재가 없기 때문에 빠르게 수비에 복귀할 수 있는 수비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나폴리는 '나폴리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나폴리를 압도한 프로시노네에 가혹한 교훈을 받았다. 나폴리는 끔찍한 경기력을 드러냈고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프로시노네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코파이탈리아 8강에 진출했다. 나폴리가 코파이탈리아 홈경기에서 4골 이상으로 패한 것은 지난 1958년 7월 열린 라치오전 0-4 패배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나폴리는 '김민재의 이름은 나폴리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다. 김민재는 단 한 시즌 만에 나폴리를 이탈리아 정상에 올려 놓았고 완벽한 시즌을 보내며 최우수수비수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김민재는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 좋지 않은 출발을 했고 독일 팬들은 코웃음을 쳤다. 많은 사람들이 김민재의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했다'면서도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상대 공격수 기라시를 훌륭하게 제입하며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분데스리가 데뷔골도 터트렸다. 나폴리의 수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기에 김민재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기뻐할 뿐만 아니라 그리워하고 있다'며 김민재의 최근 활약과 나폴리 팬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나폴리는 지난시즌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최우수수비수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이끈 나폴리는 지난시즌 세리에A 최소 실점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세리에A에서 8승3무5패(승점 27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다. 세리에A 16경기에서 19골을 실점한 나폴리는 리그 순위 10위권 이내의 클럽 중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고전하고 있는 나폴리는 코파 이탈리아에선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나폴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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