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별감찰관’ 또는 ‘총선 뒤 특검’ 역제안할 듯

홍지은 2023. 12. 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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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야 첫 격돌 지점은 28일 통과가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한 장관,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했죠.

여당 내에서는 민주당이 주도한 특검은 악법이라 못하지만 특별 감찰관 임명과 총선 후 특검을 역제안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특검이 선거에 악용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야당만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하고, 수사 내용을 생중계하도록 한 법안은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이라는 게 여권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방탄에 나섰다는 비판을 감안한 여러 조치도 검토 중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거부권 행사만 하진 않을 것"이라며 "선거 이후로 미루거나 특별감찰관 제도를 통해 가족 문제를 점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제도는 문재인 정부 이후 내내 공석입니다.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지적했던 한 장관도 선거에 악용할 여지가 사라질 경우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어제)]
"법앞에 예외는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보시고 느끼시기에도 그래야 합니다."

한 장관은 오늘도 국회를 찾았지만 추가 해석을 자제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제가 발언한 건 같이 다 들으셨잖아요. 똑같이 들으신 걸로 해석한 걸 제가 뭐라고 해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 원로들을 만나 사실상 한 장관 추대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유흥수 / 국민의힘 상임고문]
"당의 상황이 배 12척이 남아있는 상황과 같아. 그런 식으로 (한 장관이) 등판해서 승리로 이끌어 나가야지, 선거가 지고 난 뒤에는 아껴서 뭘 해."

윤 권한대행은 이번주 내로 한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제안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오성규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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