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청소노동자 조롱한 중학교 축구부원들…훈련 제외 조치

이병기 기자 2023. 12. 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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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의 한 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청소노동자를 조롱했다가 훈련 제외 조치를 받았다.

2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초께 인천 중구의 한 학교에서 A군을 포함한 1학년생 5명 등 7명이 청소노동자 B씨를 비하했다.

이들은 당시 ‘청소 중이니 출입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밀고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를 지닌 B씨가 다소 어눌한 말투로 “들어오지 마라”고 하자 A군 등 일부가 B씨의 말을 따라하며 비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시 화장실을 지나가던 교사가 지도해 사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을 인지한 학교 측은 인성교육을 한 뒤 A군 등에게 반성문을 쓰도록 했다. 또 축구부 학생 5명에게는 3일간 훈련 정지를 조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하지 않아 선도위원회는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B씨가 사과를 받아줬고, 학생들이 처벌받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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