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스마트 쉼터형 ‘버스쉘터’, 복지일까 세금 낭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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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과 센텀시티에 시범 도입을 준비 중인 스마트 쉼터형 '버스쉘터'.
버스쉘터를 설치 중인 서면 버스 정류장 일대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북구 구포에 거주 중인 C 씨는 "BRT(도로 중앙에 정류장을 설치한 간선급행 버스체계)에는 비가 오거나 요즘처럼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엔 버스를 기다리기 너무 힘들다"며 "이런 공간(버스쉘터)이 더 많은 정류장에 생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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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을 위해 꼭 필요해" 긍정적 반응도 보여
부산 서면과 센텀시티에 시범 도입을 준비 중인 스마트 쉼터형 ‘버스쉘터’. 기존에 각 구에서 설치한 배리어프리 정류장에 휴대폰 충전·공기청정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더 큰 규모로 지어졌다.
둥근 직사각형 공간에 온열의자와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어 요즘처럼 추위가 극심하거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기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8일 언론 등을 통해 버스쉘터 설치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한 이용자는 냉난방·휴대폰 충전 등 다양한 기능을 도입한 것을 두고 “바람을 막는 시설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며 “세금을 쓸 데 없는 곳에 쓴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밤 되면 노숙인들 숙소 되겠다”며 치안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기 아깝다” “세금이 남아도네” 등 버스 쉘터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았다.
버스쉘터를 설치 중인 서면 버스 정류장 일대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부산에 거주 중인 시민 A 씨는 “다른 구에서 설치한 비슷한 정류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잘 만든 것 같다”며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낭비 지적에 대해선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을 위한 시설이다. 쉘터에 5분정도 들어가 쉴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이용을 안 해봐서 세금낭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BRT 정류장에서 일행과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 B 씨는 “단 몇 분이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원하거나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어 좋다”며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추위에 조금만 서 있어도 위험한데 쉘터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한 시민은 BRT 등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에 더 확대하기를 촉구했다. 북구 구포에 거주 중인 C 씨는 “BRT(도로 중앙에 정류장을 설치한 간선급행 버스체계)에는 비가 오거나 요즘처럼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엔 버스를 기다리기 너무 힘들다”며 “이런 공간(버스쉘터)이 더 많은 정류장에 생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청 버스운영과 김덕진 주무관은 “쉘터 내부 CCTV로 관리·감독이 가능해 노숙인 문제 등을 관리할 것”이라며 “전문 보안 업체에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성 안내장치로 경고도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CCTV 확인 후 자동문을 원격으로 잠그거나 관리자를 파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는 이달 말부터 서면역·롯데호텔백화점 정류장(서면부속상가 방향)과 센텀시티역·벡스코정류장(올림픽교차로 환승센터 방향) 두 곳에 버스 쉘터를 운영한 뒤 다른 정류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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