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생존 기대하나‥"팔 자치정부와 '전후 가자통치' 협의"

조의명 friend@mbc.co.kr 2023. 12. 2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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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종전 이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통치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여당인 파타의 지도자들과 비밀리에 접촉해 전후 가자 통치 관련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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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폭격으로 가자지구서 피어나는 연기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종전 이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통치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집권여당인 파타의 지도자들과 비밀리에 접촉해 전후 가자 통치 관련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하마스 측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 가입할 용의가 있으며, 팔레스타인 통합 정부 아래서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국경선 기준으로 협상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 정치국원인 바드란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싸움 그 자체를 목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제로섬 게임을 추구하는 게릴라가 아니며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앞서 하마스가 지금까지 보여온 강경한 태도와 대비되는 것으로, 하마스가 전쟁 이후를 대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로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잃어가는 하마스의 절박한 상황에 대한 방증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국제사회 비판을 무릅쓰고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지상 작전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 역시 하마스에 대한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이런 하마스의 구상이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55100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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